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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누가 남았지?
누가? 누가? 누가?
전역하고 시간은 참 빨리도 흘러.
애 타는 가운데 응원과 위로도 있었지만 절반은 반대.
이 쯤에서 멈춰서 내 길을 돌아봤네.
겁먹고 도망간 애들 빼고 나면 결국 혼자 남네.
꽉 쥐어진 주먹들, 빛바래진 추억들
음악 하나로 뭉쳤던 그 시절에 추모글을 써서 바쳤네.
넌 또 애당초에 두 발 다 넣을 자신 없었지. 잔가지는 다 쳐내.
물이 싹 빠진 넓은 갯벌에 누가 남았지?
다 떠나고도 홀로 맞는 충만한 아침
누가 남았지? 다 떠나가도 홀로 맞는 충만한 아침.
이 음악은 대개는 학창시절의 도피처네. 난 외로움을 비춰내.
같이 발품 팔아 찾아낸 하나뿐이었던 CD가게 갔던
친구들은 그저 긴 하품.
좋은 음악과 가사들을 주고 받았던 친구
하나 둘 떠나가. 그리고 내게 되물어 '돈 안되는 거 아냐?'
음반 발매를 기다리는 사람도 찾기 힘들어
치열히 가사를 썼던 기억은 이미 저 밑으로 사라져.
문화를 느끼는 사람들은 더 많아졌지만,
정작 음악에 시간과 돈을 쓰기는 좀 아까워 하는 사람들 투성.
불평하는 꼴이 우스워?
"Put ya hands up" 하는 그들의 소리없는 아우성
소리없는 아우성에는 메아리도 안 돌아와, 나도 가끔 무서워.
지금 여기 남은 모든 이들에게는 악수를,
여전히 파동 일으키는 모두에게는 박수를.
누가 남았지?
KDVK
VENI-VIDI-VIKA
from
U.E.S. 이겼서울
Been Constant Records
Visionary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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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chalucha071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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