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샤 티, "드레이크의 [Scorpion]은 너무 길어"

음악 시장에서 스트리밍 서비스가 활성화된 이후, 아티스트들은 이전보다 훨씬 많은 곡을 앨범 안에 눌러 담으며 순수 재생횟수를 늘리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의 [Heartbreak on a Full Moon]에는 무려 45곡이 수록되어 있고, 포스트 말론(Post Malone), 미고스(Migos), 릴 웨인(Lil Wayne) 등의 아티스트들 또한 2 CD에 준하는 분량의 앨범을 발표했다.

올해 6월, 오직 7곡만으로 빚어낸 수작 [Daytona]와 함께 평단의 호평을 받은 래퍼 푸샤 티(Pusha T)는 이러한 음악 시장의 추세에 회의를 느끼고 있는 듯하다. 얼마 전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Red Bull Music Academy)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푸샤 티는 이와 관련된 의견을 밝혔다. 

모두가 스트리밍 횟수를 올리려고 앨범 하나에 25곡 정도를 욱여넣고 있는데, 그거 완전 없어 보이고 치졸해. 그냥 술수 쓰는 거로밖에 안 보여."

물론, 올해 푸샤 티와 전면전에 나섰던 드레이크(Drake)의 [Scorpion] 역시 총 25곡의 긴 분량을 자랑한다. 올해 초부터 뜨거웠던 두 래퍼의 신경전, 그리고 푸샤 티가 언급한 숫자가 정확히 '25곡'인 것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이번 푸샤티의 발언 역시 어느 정도 드레이크를 겨냥한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