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 LCS
좋아, 논할 거리야
너랑 떠날 아침 달력의 숫자
모아둔 초라한 곡과
돈도 안 되는 내 공책은 여기 둬 다
그래 뭐 다 고마웠다고
안부나 물은 다음 떠나가 거의 다
끝이 나니 생각은 몽땅 부셔가
참 소망 그건 당연 농담
난 모잘러, 공감
그건 애초 아주 경솔한 거잖어
됐고 내 주젠 얼마를 벌까
그거야말로 화두로 알맞잖어
난 좋아해, 예쁜 옷들과
유치하게 또 맴도는 내 감정
간혹 말도 안되는 꿈을 갖고와
너 당혹감을 맞은 순간 또한 알어
이제 난 못된 꿈을 깨
절대 안 급해, 멈출게
용케도 여태 버텼어,
이제 넘어져도 돼
도망 그만 좀 쳐
너랑 저 많은 밤을
다 모아서 달아날 거야
어느 한 조각 빼놓지 않고
나도 겁나, 용감한 척
다 보여도 눈 감아줘
아득한 별 모아 올라가
내 손 꽉 붙잡어
왜 또 잠을 못 자게
건드려 누가
다 엿 같아도 그냥 냅둬
계절은 응당 무너져 갈 거야
행복한 거 맞지
툭하고 날 입혀준 말이
좋은 외투가 됐어, 매서운
계절 안 긴장도 다 끝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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