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액션 스포츠/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반스(Vans)의 하우스 오브 반스(House of Vans)가 지난 8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원 데이 페스티벌 콘셉트로 진행된 올해 <하우스 오브 반스>에는 약 2천여 명의 관객이 방문해 스케이트보딩, 아트 워크숍, 스트리트 컬처 그리고 라이브 뮤직까지 반스가 마련한 창의적인 콘텐츠를 직접 경험했다.
숨겨진 뮤지션을 선발하는 반스의 음악적 캠페인 뮤지션 원티드 콘테스트(Musicians Wanted Contest) 역시 많은 관객의 열기 속에 진행되었다. 당일에는 TOP 3로 선정된 노이즈캣(No2zCat), 저드(Jerd), 더 바스타즈(The Vastards)가 순서대로 무대를 선보였다.
첫 번째 무대에 오른 팀은 전자음악 프로듀서 노이즈캣이었다. 그는 소속 크루 퍼플 이스케이프(Purple Escape)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노이즈캣은 <뮤지션 원티드>에 참가했던 트랙인 “Not Only”, “Redbull Shit” 등을 밴드 셋으로 선보였다. “Not Only”는 퍼플 이스케이프에 함께 소속된 써트(Sutt.)의 “Only”를 노이즈캣 스타일로 재해석한 트랙이었다. 퓨처 베이스에 기반을 둔 다채로운 구성과 으네(UNE)의 몽환적인 보컬이 매력적인 무대였다. 멤버들의 인연이 학교에서부터 이어져 온 만큼 팀워크 역시 뛰어났다. 아마 관객들도 그들이 자신들의 음악을 진정으로 느끼고 있음을 온전히 느꼈을 것이다.
다음으로 싱어송라이터 저드(Jerd)가 무대에 올랐다. 저드는 이번 캠페인의 참가곡 “Untitled”을 시작으로 “Traf”, “ROUND”, “Swimmmmm”까지 총 네 곡의 자작곡을 선보였다. 모든 곡을 밴드 셋으로 꾸며 무대가 한층 더 새로운 느낌이었다. 캔맥주를 들고 등장한 그는 라이브 중간중간 목을 축이며 관객과 호흡했다. 몇몇 사람은 이미 저드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진심으로 무대 자체를 즐기기 시작하면서 뿜어져 나온 아티스트로서의 파워가 무대를 꽉 채우기에 충분했다. 신예 아티스트이지만, 전자음악을 베이스로 힙합과 알앤비를 멋지게 선보일 줄 아는 저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그의 행보에 주목해보도록 하자.
마지막 무대는 부산에 연고를 둔 더 바스타즈(The Vastards)가 장식했다. 부산 사나이들 특유의 에너지가 가미된 정통 펑크 록 밴드 더 바스타즈는 <뮤지션 원티드> 참가 트랙 “Bastards”, “8월 (End Of Summer)”, “1m30s” 등을 선보였다. 본능에 가까운 록 음악을 한다는 밴드는 말 그대로 와일드한 무대 매너로 현장을 장악했다. 부산 로컬 밴드다운 시원시원함이 200% 발휘된 순간이었다. 그들만의 야성미와 낭만이 자아내는 카리스마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더 바스타즈의 무대가 끝남과 동시에 2018년 <뮤지션 원티드> 캠페인의 최종 우승자가 결정됐다. 실시간 현장 반응은 박빙에 가까웠다. 스케줄 상 현장에서 무대를 보지 못한 팔로알토(Paloalto)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세 팀의 무대를 감상했고, 결과를 전달해왔다. 최종 우승을 차지한 팀은 바로 더 바스타즈. 최종 우승을 차지한 더 바스타즈는 다른 나라의 우승 뮤지션들과 함께 9월 22일에 열리는 <하우스 오브 반스> 광저우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우승 뮤지션 중 한 팀에게는 세계적인 래퍼 스쿨보이 큐(Schoolboy Q)의 오프닝 스테이지를 장식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가 주어진다. 매번 무대에 온 열정을 쏟아붓는 이 부산 밴드가 오프닝을 차지할 수 있을지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뮤지션 원티드>의 우승자가 가려진 후에는 기성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최근 가장 힙하고 핫한 인디 밴드 세이수미(Say Sue Me)의 경쾌한 오프닝을 시작으로 레게 밴드 노선택과 소울소스(NST & The Soul Sauce), 인디고&저스트 뮤직(INDIGO&JUST MUSIC), 하이라이트 레코즈(HI-LITE RECORDS) 순으로 라이브 무대가 진행됐다. 인디 록, 레게, 그리고 힙합까지, 풍성한 라인업의 공연인 만큼 현장 분위기는 여느 페스티벌 못지않게 끝까지 뜨겁게 달아올랐다.
성황리에 막을 내린 <하우스 오브 반스> 2018, 그리고 <뮤지션 원티드> 캠페인. 반스의 슬로건인 '오프-더-월(Off-The-Wall)'적인 경험과 창의적인 표현을 독려하기 위한 캠페인인 만큼 <하우스 오브 반스>가 지금처럼 계속해서 스트리트 컬처 씬에 긍정적인 자극을 불어넣길 바란다. 음악 씬의 선순환에 기여하는 <뮤지션 원티드> 캠페인 또한 음악 팬들에게도, 숨은 인디펜던트 아티스트들에게도 늘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
Editor
JANE
Photo
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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