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리뷰

웻 보이즈 (Wet Boyz)의 'YET BOYZ' 앨범 소개 및 추천

유영2018.08.10 11:32조회 수 845추천수 2댓글 4

(위 소개 및 리뷰는 주관적입니다.

주제 등이 원곡자들의 뜻과 다를 수 있습니다.)

a0d8ea7d5d5a72f87965913e455d9c49.jpg

아이콘 티비에서 웻 보이즈 (Wet Boyz)는 항상

무엇에 젖어 있다고 한다.

난 그들이 이 앨범에선

사랑에 젖어 있다고 생각한다.


개그 캐릭터로 치부될 수 있지만,

그들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무거운 것들을 담고 있으며

또, 그들이 이를 전달하는 방식은 이를 가볍게 해준다.

물론, 그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그들의 뚜렷한 색깔이다.


이 앨범 'YET BOYZ'는 국힙에 얼마 없다고

생각하는 들으면 '치유'가 되는 앨범이다.

장난이 아니라 필자는 이를 들으며 

운 경험이 있다. 


 보이즈 (Wet Boyz)는 homeboy와 Ni Ni로 이루어져 있다.

Ni Ni는 haruhi라는 이름으로 프로듀서 활동도 하고 있다.

이들이 대중에게 그나마 알려진 것은 오션검의 고등래퍼 결승 무대에서다.

Come for you라는 곡에 Ni Ni는 프로듀서인 haruhi로 

또 랩으로 homeboy가 피처링 했다.


이 앨범은 웻 보이즈 (Wet Boyz)의 첫 번째 정규앨범이며

2017년 10월 27일에 공개되었다.


첫 번째 곡은 '우리노래'이며 haruhi가 작곡에 참여했다.

"안 멋있어도 돼"라는 가사가 굉장히 인상적인데

정말 힙하고 멋있기 위해 발버둥 치는 힙합 신의

많은 사람들에게 해주는 말과 동시에

그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노래를 들으며

치유받길 원한다. 

필자는 그것이 그들만의 멋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곡은 'sSsSs (아지랑이)'이며 

Swings가 함께 참여했다. 

선공개 곡이었으며 여기서 

그들은 feat 대신 with를 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아는 그 Swings의 음악은

굉장히 파워풀 하고 소위 때려 부시는 느낌이 강하다.

그렇기에 오토튠과 리버브가 가득한 이들 곡에

어울릴까 걱정되기도 하였다.

upgrade 3가 나오기 전이므로 Swings의 오토튠은 

생소하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웻 보이즈 (Wet Boyz) 이후 연주 뒤에 

나오는 그의 보컬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여기서 그의 음악 스펙트럼을 함부로 가늠했던 

필자는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꼈다.


서두가 길었지만 곡의 주제는 

멀어지는 연인 또는 만남을 아지랑이에 비유하여

그를 잡고 싶어 하지만, 눈엔 보이지만 잡지 못하는

슬픔을 나타내었다.


가장 인상적인 가사는 Ni NI의 

"만남은 스치듯 가벼워서

난 그 날개에 자물쇠를 채우고

가라앉는 법을 배워도

자꾸 떠오르는 네 생각에"이다.

굳이 설명할 것 없이 훌륭하다.


그리고 비트는 haruhi가 맡았으며 첫 곡과 비슷한 면모를 

띄고 있어 탁월한 배치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세 번째 곡은 '삼다수 (Sam Da Soo)',이 앨범과 가장 동떨어져있지만

가장 웻 보이즈 (Wet Boyz) 다운 곡이다.

작곡은 Presence of Music과 haruhi가 참여했다.

훅이 마약으로 의심 될 정도인데

"음악계의 백종원/ 대충해도 개꿀맛

음악계의 스팀세일/ 할 때 얼른 챙겨놔"

.

.

후... 정말 강력하다


그들은 금목걸이 없이, 흡연을 안 하며

소위 일반 래퍼들의 swag과는 다른

그들만의 면모가 드러난다.

웻 보이즈 (Wet Boyz) 인스타그램에 삼다수 라이브 동영상이 있었다.

지금은 내려간 상태지만.. 

필자는 생각보다 좋은 라이브에 흐뭇했던 기억이 있다.


4번째는 'WET BOYZ RADIO #1'이라는 스킷이다.

작곡은 sAewoo가 맡았고 참고로 이분이

앨범 믹싱과 마스터링, 녹음까지 맡으셨다.


개인적인 소개 및 리뷰이니 끝까지 주관적으로 가겠다.

이렇게나 재밌고 신선한 충격인 스킷은

슈퍼비의 인맥자랑 이후 처음이다...


그냥 들어보길 바란다.

당신은 사랑 떄문에 아파 본 적이 있는가...


다섯번째 트랙은 '아픈사람'이다.

작곡은 역시 haruhi.

이 곡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그들은 그들만의 '사랑'에 젖기 시작한다.


주제는 사랑을 할때 혼자 속 썩이고

자신의 탓을 계속 하는 사람이다.

서투른 사랑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상황이며 끝까지 "내가 많이 부족해"라는

태도로 일관하는 비관적이며 소심한 사람이다.


어쩌면 너무 사랑에 젖어 

판단이 흐려지고 자책하는 그들의 모습이 아닐까..

여섯번째 트랙은 '가난한 나 (Poor me)'이다.

작곡은 Frander가 맡았ㄷ.다생소한 이름이다.


주제는 너무 가난해 차라리

헤어지는 것이 밥이라도 먹고

가스비라도 내는 방법인 청춘의 실상을 보여준다.

"슬프겠지만 난 슬프지가 않아"에서

돈 앞에서 식어가는 사랑이 너무나도 슬프게 느껴졌다.

끝에는 '강인한 나'라는 말로 

사랑이 떠나고 위안을 삼고 있다.


일곱번째 트랙은 이 앨범의 타이틀곡인

'커플타투 (Couple tatoo)'이다.

harui가 비트를 맡았다.


곡은 "오빠 우리 타투 할까"라는

여성의 달콤한 말과 함께 시작된다.

가사 중에는 너무 디테일하게 "현 남친이랑 온천여행

가서 인스타에 올릴 거지" "네가 선물힌 이모티콘 다른 여자랑 쓰지"

등이 있어 실화가 섞여있는 것 같다 ㅋㅋㅋㅋ


주제는 가사에도 나오지만

서로의 마음에 새긴 타투이다.

당연히 서로를 사랑했으므로

남는 추억 등에 대해 말했다.

또 "서로가 멀어질수록 문신 숨길 수밖에"

라는 가사는 정말 적절한 비유이다.

타인에게 과거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는 우리의 모습을 나타내었다.


여덟 번째 곡은 '새로고침 (Refresh)'이다.

작곡은 LonelyboyVix가 맡았다.

처음 앨범을 돌릴 때 가장 많이 들었던 곡이다.

그때 나의 감성과 가장 맞닿아 있었다.


주제는 과거의 연인을 '새로고침'을

통해 다시 만나면 실수도 안 하고

사랑하고 싶다는 내용이다.


아홉 번째 곡은 '슬래진저 (Slazenger)'이다.

일단 슬래진저는 굉장히 싼 가격에 신발을

파는 브랜드이다.

작곡은 역시 haruhi이다.

또, '가난한 나'의 연장선인 느낌이 있다.


주제는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떠난 것을

자신이 산 값싼 신발 탓을 하는 것이다.

"이뻐 보이길래 샀어" 등의 일상적인

면모도 보여줘 신선했다.

연인이 나를 값싼 신발 때문에 부끄러워한다는 

생각에 헤어지고 난 뒤에는 좋은 신발을 사 

인연이 돌아오길 바라는 것을 나타내었다.

정말 눈물 나며 한숨이 나기도 하는

청춘의 착각이자 괜한 남탓이다.


이때까지 곡을 들으면서 계속 

사랑을 다루지만 다양한 관점에서

표현하는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또, 현재의 사랑보다는 과거의 사랑을

그리워하고 슬퍼하는 모습이 드러난다.


열 번째는 'WET BOYZ RADIO #2'이다.

비트에는 Mil House가 참여했으며 필자는

원래 이분이 메킷레인 소속 비트메이커였었다고 알고 있다.


이 스킷은 앞 'WET BOYZ RADIO #!'과는 다르게

웃음기를 빼고 진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음악을 하는 게스트의 고충이 나오는데

웻 보이즈 (Wet Boyz)는 그들의 말에 공감한다. 

그들도 분명히 이러한 경험이 있는 것이다.

"언젠가 너는 반짝일 수 있을 것이라고"라는

말이 너무 인상적이며 다음 트랙을 예고한다.


열한 번째 트랙은 

'나 빼고 반짝이는 게 참 많다 (With IAMPRINCe)'이다.

앞 트랙과 주제가 이어지며 작곡도 Mil house가 이어서 참여했다.


필자의 이 앨범 최애 곡이다.

이 곡의 주제는 못난 지금의 나보다

잘난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방에서 햇빛도 가리고

문을 잠그는 모습을 나타내었다.


현재 빛나지 못하며 남의 것이 더 커 보일 때

상대적으로 박탈감이 들 때 

이 곡을 들으면서 모두 치유받았으면 좋겠다.


"근데 별 그건 내가 가지고 있는 거야

저기 있네 멀어도 나에게 곧 올 거야"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마지막 열두 번째 트랙은 '선유도 공원'이다.

웻 보이즈 (Wet Boyz)는 선유도 옥탑방에서 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변 지인들에게 선유도에 살기를 추천하기도 한다..

작곡에는 haruhi가 참여했으며 밝은 느낌의 곡이다.


웻 보이즈 (Wet Boyz) 특유의 발랄함을 느낄 수 있고

주제는 모두를 사랑하며 모두가 함께

행복하고 싶은 소망이 드러난다.


"행복해야 해 모두들 / 건강해야 해 모두들

안 좋은 이야기는 듣고 싶지가 않아"


마지막에 반복되는 구절이다. 너무 좋다.


이 앨범은 특이하게 웻보이즈에게 dm을 해서

사인반을 사면 인터넷에서 사는 것보다 싸다.

너무 좋은 앨범이고 대한민국 모든 청춘에게

이 앨범을 들려주고 싶다.


웻 보이즈 (Wet Boyz),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신고
댓글 4
  • 1 8.10 12:05
    진짜 강추... 코멘트들도 다 공감됩니다
    작년에 좋은 앨범 많이 나왔지만 옛보이즈만큼 마음을 깊게 적셔준 앨범은 없었네요
  • 1 8.10 20:39
    타이틀 빼고는 실망했었는데
    본문을 보니 다시 한번 돌려봐야겠다 싶네요.
  • 괜찮고 재밌게 돌린 앨범이었어요... 이런 글은 무조건 추천
  • 홈보이 어디서봤나했는데 고딩래퍼였군요

댓글 달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일반 [공지] 회원 징계 (2024.04.05) & 이용규칙23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4.04.05
[공지] 웹사이트 변경사항 안내 (24.03.18)3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 2024.03.18
인디펜던트 뮤지션 프로모션 패키지 5.0 안내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3.01.20
화제의 글 음악 그냥 저게 손심바 생존 전략임8 김휘 22시간 전
화제의 글 일반 심바에게 랩 레슨이란 뭘까?52 title: J. Colehopsin 14시간 전
화제의 글 음악 “쇼미 7번 광탈”23 title: 2Pac (2)piggybank 18시간 전
82624 음악 영비 ep 나오네여14 title: CirclesPring1es 2018.08.10
82623 일반 이제 왠만한 커뮤는 페미=병신 이란게 장착되있는데33 black man 2018.08.10
82622 음악 뱃사공 단콘 티켓오픈~4 KWALA 2018.08.10
82621 일반 (스포?) 쇼미더머니 생존자 예측?9 title: 수비슬로우PC 2018.08.10
82620 일반 음대 나온 래퍼 누구 있나요?2 title: Childish Gambinocoffee 2018.08.10
82619 음악 키셒의 순수한 한글랩이 듣고싶을때 하는짓.txt8 title: A$AP Rocky (2)킹짱갓지노 2018.08.10
리뷰 웻 보이즈 (Wet Boyz)의 'YET BOYZ' 앨범 소개 및 추천4 유영 2018.08.10
82617 음악 건강한 음악커뮤니티는 왜 없는거죠 ..15 soulfree 2018.08.10
82616 일반 페미니즘같은 성향으로 일일이 하나하나 불편해하면 끝도 없습니다.4 매슌하 2018.08.10
82615 음악 프로듀서 썸데프(SOMDEF) 신곡 ONE PLUS ONE (원플러스원) (Feat. Loco, Bravo) 뮤직비...2 title: UTOPIA그린그린그림 2018.08.10
82614 음악 칠린오바타임(Chillin Ovatime) 신곡 Unlimited (Feat. 뉴챔프, 펠레스) 뮤직비디오 공개5 title: UTOPIA그린그린그림 2018.08.10
82613 음악 댐데프(Damndef) 신곡 Distant Dreams (feat. Manga Saint Hilare) (Prod. Jammz &...1 title: UTOPIA그린그린그림 2018.08.10
82612 음악 프로듀서 디샌더스(D. Sanders) 신곡 crusty-eyed 스트리밍 공개 title: UTOPIA그린그린그림 2018.08.10
82611 음악 깨어있는 분들 sbs라디오 고고(비프리) title: 2Pac (2)비프리 2018.08.10
82610 일반 아앗 제가 화제글을 2개나먹고 있다니 황송합니다...1 title: Kanye West (2)어푸 2018.08.10
82609 음악 양홍원 랩 정말 잘하지않나요?34 title: [로고] Odd Futurettenill 2018.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