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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머 리뷰 자주 올려줬으면. 별점은 3점반 무난한 평점을 받았습니다.
공감가는 글입니다.
마일드 비츠의 프로덕션은 여전히 탄탄하다. 건조한 드럼과 절제된 샘플 루프를 위시한 ‘90년대 동부식 붐뱁을 높은 완성도로 구현했다. 특히, 오랜 파트너 차붐과 함께한 “불나방”이나 투박한 드럼을 한껏 강조한 “Young, Mild and Free”, 두터운 베이스 위로 다양하게 얹은 악기가 기묘한 무드를 자아내는 “이야기” 등의 프로덕션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언급한 트랙들 외의 비트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다소 튈 수 있는 트랩 비트가 전체적인 흐름에 자연스레 어우러진 점도 특기할만하다.
다만, 객원으로 모인 래퍼들과의 합에선 장단이 뚜렷하다. 이는 우선 래퍼들의 역량 차이에서 비롯된다. 가장 많은 트랙에 참여한 차붐은 익숙한 무드 위로 물 만난 듯 녹슬지 않은 랩핑을 선보이고, “Sky Walker”에서 호흡을 맞춘 저스디스(Justhis)도 타이트한 벌스와 후렴으로 존재감을 부각한다. 참여 진 중 단연 눈에 띄는 건 리짓군즈(Legit Goons)다.
언뜻 평소 그들의 음악과 쉽게 매치되지 않는 쓸쓸한 무드 위로 특유의 낭만을 절절하게 풀어냈다. 제이호(Jayho)와 블랭타임(Blnk-Time)의 벌스와 재달의 후렴도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 뛰어난 리듬감을 바탕으로 찰지게 뱉는 뱃사공의 랩핑이 발군이다. 더불어 앨범의 주제와 가장 직접 맞닿은 가사를 선보인 쿤디판다(Kundi Panda) 역시 주목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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