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민티 논란 때, 민티 노래를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건 민티를 들은 다음에 이걸 듣고 "이거닷!!" 하는 게 아니라, 위에 올린 이 노래를 우연히 듣고 "이게 그건가...?!" 싶어서 쓰게 되었습니다.
이 노래를 처음 듣고 엄청난 충격을 받아서, 그대로 앨범까지 받아 돌리고서 쓰는 겁니다.
DAOKO라는 일본의 여성 팝 래퍼입니다.
이 사람에 대해서 안 게 어제라서(...) 아는 건 별로 없습니다. 나무위키(......) 보고 알게 된 사실이라곤, 이 분이 97년생이고(쿤디판다, 못배운아이랑 동갑이네요), 니코동에서 잠깐 활동했던 사람이라는 것뿐입니다.
사실 제가 돌린 앨범은 이분의 인디 2집 [GRAVITY] 뿐이라서, 이후에 스타일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잘 모릅니다만, 그래도 일단 이런 곡을 13곡 쭉 들었다는 거에 대해서 칭찬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
농담이고, 제게는 취향저격이었습니다.
자, 이제 민티의 논란의 곡으로 넘어갑니다.
저는 DAOKO의 노래를 듣고 나서야, "아 혹시 그게 논란이 됐던 '위스퍼랩'이란 건가?" 싶어서, 굳이 데이터를 써 가며 이 노래를 들었습니다. 위로해주세요.
하여튼, 제 예상이 어느 정도, 아니 사실상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1. 숨 반 소리 반의 귀여운 목소리.
2. 기존 랩의 정립된 플로우를 개나 줘버리는 래핑
3. 은근한 성적 메타포
굳이 차이점이 있다면, 민모양은 밝고, 다오코상은 좀 어둡다는 거죠.
뭐, 제가 민티 노래를 달랑 두 곡만 들었고, 다오코 앨범을 달랑 하나만 들은 상태에서 단정하긴 힘들지만 말입니다... 대충 느낌이. (지금 다오코는 좀더 밝은 팝쪽으로 넘어왔다고 하네요...)
(이것도 GRAVITY 수록곡입니다.)
다만, 이 플로우의 특징은,
부른 본인들도 욕 먹는 와중에, 이런 목소리가 아닌 다른 사람이 쓰면 진짜로 때려버리고 싶다는 겁니다... 중간까지 좋았는데 피처링 나오면서 갑분싸하는 노래.
이 스타일 자체는 전 되게 독보적이라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랩 못하는데 랩 갖고 노는 팻모씨랑 다를게 뭐냐고 묻는다면 할 말 없지만...
이쪽이 더 귀엽고 농염하죠 ㅋㅋㅋ
하여튼 결론은, 저는 민티가 다오코의 스타일을 카피했다고 추측하는 겁니다.
사실 제 생각에는, 그냥 이걸 하나의 스타일로 본다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꽤 준수하게 카피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ㅋㅋㅋㅋ
다만, 확실히 그어야 할 건, 힙합은 아니죠......
취향 저격해주신 다오코 씨의 노래도 진짜 자기만 할 수 있는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건 맞는데, 이왕 랩하는 거 좀만 더 잘 해주셨으면......
그리고 몰랐는데, 이분, 애니메이션 '혈계전선' 2기 엔딩에도 참가하셨더군요... ED 되게 중독적이었는데. 그때 기분도 "아씨 되게 매력적인데 랩 좀더 잘해주지..." 같은 느낌.
애니 엔딩 영상으로 가져오고 싶었는데, 유튜브에선 막혔나보네요...
여기 있는 영상 아마 아무도 재생 안 시키셨겠지만, 혹시 몰라 마지막 귀 정화곡
이거 죄다 듣고서 쓴 거니까 칭찬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1EOdbPlbKU4
전 이게 생각났음..
오 곡 되게 좋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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