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ye West, "The Life of Stephen Hawking..."

Kanye West는 이 세상 사람들을 통틀어 자기표현이 확실한 아티스트 중 단연 손가락에 꼽히는 인물입니다. 특히 그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들과 곧잘 자신을 빗대거나 동일시하는 데에 일가견이 있는데요, 저번 앨범에서 본인과 Pablo Picasso를 비교했었지요. 개중엔 Pablo 외에도 Steve Jobs, Walt Disney, 그리고 예수님도 있습니다.

이번에 그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인물은 누구일까요? 어제 Kanye West는 자신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Axel Vervoordt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이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주제를 가지고 얘기를 나눴는데요, 패션이 영구적일 수 없다는 이야기 중에, 그는 딱 한 달 전에 작고한 우주 물리학자 Stephen Hawking과 자신을 동일시했다고 합니다. Kanye West 왈,

패션업계에 있는 사람들이랑 얘기하다 보면 그들은, ‘패션은 꿈이야. 그리고 그 꿈을 파는 거야. 꿈과 소망을 파는 거야’.라고 말해. 난 그후부터 말하기 시작한 게 있는데, 이 중에는 당시 내 느낌에 따라 두세 번 입장이 바뀐것도 있어. Stephen Hawking이 된 느낌이야. 그도 생전에 논점과 이론을 계속해서 바꿨어. 그는 자기 이론이 옳다고 입증하기도 했고 자신이 틀렸다고 입증도 했잖아. 왜냐면 세상은 맞고 아니고로 나눌 수 없기 때문이야, 양극성이야. 이것도 맞고 동시에 저것도 맞아.”

더 나아가 Kanye West는 Martin Luther King의 ‘I Have A Dream’ 연설을 예로 들며, 단어 ‘try’가 때로는 실패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패션은 그 꿈을 파는 거라고 말했지. 이젠 진짜의 너와 인터넷에서의 너와의 대결이야. 그리고 깨어 있을 때의 너와 자면서 꿈을 꿀 때의 너는 달라. Martin Luther King은 ‘내게 꿈이 있다’고 했어. 근데 나는 ‘더이상 꿈은 없다’라고 말하고 싶어. 꿈이란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생각이야. 가끔, 무언가 꿈을 가지고 있다는 말은 꼭 그게 이루어질 수 없는 것 같이 들려. 혹은, 네가 그걸 이루려고 노력을 한다는 것으로 들려. 마치 단어 ‘try’처럼, 이 단어는 내게 실패라는 단어처럼 들리거든.”

그는 또한 현재 철학을 다룬 책 <Break The Simulation>을 집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이 새로운 컨셉을 찾아서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어. <Break The Simulation>이라는 제목의 철학책을 쓰고 있어. 이 철학은, 아니 그냥 이 개념이라고 부르자, 철학이라 하면 쓸데없이 무거워 보이잖아. 사진에 대해 한 개념을 만들고 있는데 말야, 아직은 이 사진이라는 개념을 멀리서 관찰하고 있는 단계지만, 인간들은 참 이 사진에 대해 굉장히 집착하는 거 같아. 찍히는 순간 사진의 너는 현재에서 떠나 과거나 미래로 갈 수 있잖아.”

사진은 기록의 도구로써도 기능하지. 근데 이 도구의 성질에서 벗어나 사람들은 그 사진에 있는 추억 속에서만 살아버려. 사람들은 항상 무언가의 과거에 대해 듣고 싶어 하지, 분명 중요해, 근데 내 생각에 너무 많은 중요성이 이 과거에만 두어졌다는 생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