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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J - 3. 소주가 달았지(故人)

REALIJ2018.01.13 18:25조회 수 68댓글 0

Mixed by INDOW

verse
지하 작은 방구석 나누던 소주 한잔
돈 없어 안주 없어 먹다 남은 콜라 안주 삼아
마시던 게 엊그제, 넌 지금 뭐해?
우린 많이 다퉜지만 웃음 지었지 마주 선 체

술 한잔 넘어갈 때마다 했던 말은
좆 같은 돈에서 벗어나잔 말뿐
밥 한끼 못 먹어 굶어죽을듯 한 하루살이 삶은
우릴 예민하게 했지 가끔

존나리 떠서 여자 끼고 한잔
쭉 말아먹고 통시가 물자했던 지난 나날
다 뜯긴 신발 갈아야지 싹 다
쫙 깔린 양주에 발 담궈서 치자 한탕

추운 방바닥 벗어나 난방 빵빵한
방구석 들어가 뜨거운 물 
온몸에 끼얹자고 했던 너는 지금 없네
소주 한잔 기울였던 니가 없네 옆에

hook
소주가 달았지

아침도 밝았지

이젠 느낄 수 없어

그 술 맛 까지도

verse
같이 듣던 Big Poppa, 작은 스피커에서
우린 클럽 안을 느껴 소주 한 잔과
함께 밤을 세워 마신 술에 머리 아파
그게 마지막 잔이라면 한병 쯤 더 마실 걸 그랬나봐

옆에서 잠에 들던 니가 
내 옆에서 잠에 들어 코를 골던 니가
허무하게 눈을 감아
그 날 너희 엄마 전화 한 통화에 급히 뛰어나가

만났던 넌 날 반기지도 않은 체
편한 미소 지은 체로 잠들어 있었지
그때 니 앞에서 난 처음 울어봤고
널 차마 보지 않고 눈을 감고 힘이 풀려 넘어졌고

이게 뭐냐면서 너를 보며 소리 쳤지
어제 마신 술에 웃음 짓던 너를 떠올렸지
그 날 뒤로 너는 지금 없네
소주 한잔 기울였던 니가 없네 옆에

hook
소주가 달았지

아침도 밝았지

이젠 느낄 수 없어

그 술 맛 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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